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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21,5-19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그때가 오더라도(어린이 미사 강론)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21장

루카 21,5-19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그때가 오더라도(어린이 미사 강론)

하나 뿐인 마음 2019. 11. 16. 23:07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지난 주 목요일에는 수능이 있었지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수험생들이 무사히 수능을 치고 수고의 열매를 맺은 날이기도 해요. 특히 우리 고3 언니, 형들은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면서도 미사에도 꼬박꼬박 나와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지요.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겠지만 또 성실하게 노력한 만큼의 보람도 맛보았을 언니, 형들을 위해 고맙다고 응원의 박수 한 번 쳐줄까요?

 

오늘 복음은 사람들과 예수님께서 성전을 바라보며 주고받은 대화예요. 아름답게 꾸며진 성전도 결국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거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그 일이 언제 일어나는지, 그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 어떤 표징이 나타나는지 물었어요. 예수님께서는 ‘속지 말라’고 하시며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들리고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기도 하고 큰 지진이 발생하기도 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우리 친구들은 어떨 것 같아요? 세상 마지막 날이 다가오면 이렇게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예수님을 믿고 따른 우리들에게는, 반드시 예수님께서 오셔서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도록 해주실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두려운 일도 생기겠지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도 반드시 오시는 거지요. 

 

친구들, 혹시 집에서 늦게 돌아오시는 부모님을 기다려본 적이 있나요? 밤이 가까워지면 무섭기도 하고, 또 잘못한 일이 있을 땐 기다릴수록 겁도 나지요. 배가 고프거나 아플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부모님 말씀대로 해야 할 일을 잘 하고 형제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면, 또 부모님을 사랑하는 만큼 기다림의 시간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은 아주 크겠지요. 부모님이 돌아오셔서 행복한 만큼 기다리는 동안 무서웠던 건 싹 사라질 거예요. 세상 마지막 날에도 마찬가지예요. 두려운 일들이 생기고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기도한 친구들은 어려움보다 기쁨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클 거예요.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들은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면서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그때가 오더라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어요. 

 

오늘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정하신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기도 해요.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이가 옷이나 따뜻한 음식 등을 필요로 하지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하셨어요. 친구들, 이번 한 주간 동안은 특별히 가난한 이웃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들은 언제 예수님이 오시더라도 기쁘고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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