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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24,35-48 어떻게든 제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나해 부활 제3주일 어린이 미사 강론)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24장

루카 24,35-48 어떻게든 제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나해 부활 제3주일 어린이 미사 강론)

하나 뿐인 마음 2021. 4. 17. 21:37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부활절 보물찾기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부활 제3주일이에요. 요즘은 온 세상이 푸릇푸릇 싹이 돋고 꽃도 피고 여기저기 녹음이 우거져서 ‘생명’의 힘을 눈으로 볼 수 있지요. 성당이나 집에서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주위를 둘러보면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생명의 힘으로 우리를, 또 세상을 살리고 계심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우리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알고 또 믿고 있지만, 처음에, 그러니까 예수님과 함께 지냈고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금방 믿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는 예수님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서 오히려 유령인 줄 알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어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겁먹지 않도록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셨어요. 믿을 수 있도록! 하지만 살아계신 예수님의 손과 발을 본 제자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또 믿지 못하고 놀라워만했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제자들 앞에서 물고기를 드심으로써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어요. 잘 믿을 수 있도록! 그런 후에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어요. 믿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제자들에게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수녀님은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얼마나 노력하시는지를 보았어요. 그때도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잘 알아채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주고 계시는데요, 이천 년 전처럼 나타나셔서 손과 발을 보여주신다던가 물고기를 잡수시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으시지만 친구들이 성경을 읽을 때, 기도 때나 미사 때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친구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깨닫게 해주셔서 우리들의 믿음을 더 단단하게 해주십니다. 

 

  수녀님은 부활절에 친구들이 보물찾기를 하던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성당에 앉아서도 그 모습을 떠올리며 묵상도 하고 친구들을 위해 기도 했어요. 친구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정성껏 준비하신 선생님들의 예수님 같은 사랑, 진지하게 보물을 찾고, 그 보물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 조각을 발견하고, 각자가 찾은 그 퍼즐 한 조각을 서로 함께 맞추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완성하던 친구들의 모습. 이렇게 우리들은 보물을 찾듯 매일매일 부활의 기쁜 소식을 들려주시는 예수님을 찾아 나서야 하고, 각자가 찾은 보물 조각을 서로 함께 맞추어 가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완성해 나가야 해요. 보물을 찾지 못한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보여주시고 알려주실 것이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은 한 명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거예요. 한 주간 동안 예수님의 증인으로 기쁘게 살다가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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