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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24,46-53 기도의 향기는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더 풍기는 법(다해 주님 승천 대축일 레지오 훈화)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24장

루카 24,46-53 기도의 향기는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더 풍기는 법(다해 주님 승천 대축일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22. 5. 24. 13:35

이번 주 복음묵상을 하면서 가장 와 닿은 장면은 예수님의 승천하시는 모습입니다. 생전(?)의 마지막 모습인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의 스승님을 지켜본 제자는 거의 없었지만, 승천 장면은 모두가 다시 모여들어 지켜보게 됩니다. 그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주시는 모습은 "강복하시는" 모습입니다. 가장 힘이 필요했던 때에 모두 떠나버렸던 일에 대해 서운한 마음 한 번쯤 비춰도 될 법 한데, 강복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이번 주는 하늘로 들어 올려지시며 세상에 축복을 빌어주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나는 살아가면서 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축복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지, 실제로 그들에게 축복을 빌어주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되갚아주고 싶은 섭섭한 마음,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은 마음, 꼼짝 못하도록 큰소리 치고 싶은 마음, 내 방식으로 고쳐주고 싶었던 일들... 이런 거 말고요. 향기가 나는 건 향만이 아닙니다. 향을 싼 종이에서도 향기가 나지요. 기도의 향기는 기도를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더 풍기는 법입니다. 축복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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