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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4, 35-41 우리의 호들갑도, 오해로 인한 투정도 그분께는 기도였다 #dailyreading 본문

마르코의 우물/마르코 4장

마르 4, 35-41 우리의 호들갑도, 오해로 인한 투정도 그분께는 기도였다 #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21. 1. 30. 08:04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마르 4,39) #dailyreading

우리의 호들갑도, 오해로 인한 투정도 그분께는 기도였던가.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하고 말한 후에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깨어나시어 바람을 멎게 하시고 바다를 고요하게 하신 일. 이미 한 배에 오르셔서 자신들과 운명을 함께 하고 있는 분을 오해하고 심지어 몰아세웠지만 그분은 제자들의 부족함에만 반응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의 날 서고 거친 말투에, 진심을 곡해한 제멋대로 판단에 먼저 반응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에 먼저 반응하셨다. 내 아픈 곳이 건드려지면 그것에 우선 울컥하고 반응해버리는 나와는 달리... 그러니 멎은’ 것이 바람 뿐이고, ‘아주 고요해진’ 것이 어디 바다 뿐이었겠나.

비록 호들갑스럽고 오해투성이지만 우리의 거칠고 서툰 기도에도 응답하심을 기억하자. 더불어, 오늘 하루를 살면서 타인의 거친 태도와 무심한 말에 섣불리 반응하지 않도록, 그의 진심을 헤아려 보고자 노력하도록 그분의 은총을 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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