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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훌다(2열왕 22장; 2역대 34장) 본문

성경의 여인들

훌다(2열왕 22장; 2역대 34장)

하나 뿐인 마음 2020. 4. 23. 21:21

 

 

최초의 성서 본문 비평가로 불리는 여예언자 훌다.

요시아 임금의 종교개혁 때 주님의 집에서 발견한 책에 관해 문의하고자 힐키야 사제 일행이 찾아간 예언자이다. 그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하느님의 진노를 당당히 전했다. 재앙을 전하다가 임금의 진노를 살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훌다는 저주를 번복하지 않았다.

"요시아처럼 모세의 모든 율법에 따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께 돌아온 임금은, 그 앞에도 없었고 그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았다."(2열왕 23,25). 가장 잘 반응하는 마음을 지녔다는 요시아. 이런 요시아 임금이 당대 예언자인 예레미야, 스바니아, 나훔, 하바쿡, 훌다 중 훌다를 선택해서 찾아가게 했다. 주님의 저주에 관한 책을 해석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훌다를 찾아가게 한 이유는 예언의 참됨, 성경 해석의 참됨 때문이 아니겠는가. 

훌다 예언자는 소중한 것을 알아보는 눈을 지녔다. 개인의 길흉을 예언한 것이 아니라 유대 민족으로 하여금 자신들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깨닫도록 해줬다(2역대 34,23-28). 그 길만이 유대 민족이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근원이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훌다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유대 백성들이 행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길임을 깨우쳐 주었다.

유대 문헌과 전통을 보면 훌다에 대한 유대인들의 사랑은 각별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루살렘 성전 유적 5개의 문중에서 성전 남쪽으로 난 2개의 문이 ‘훌다의 문’이라고 불리며, 유대인들은 이 문을 통해 성전에 올라갔다. 유대인들은 들어갈 때는 남동쪽 문으로, 나올 때는 남서쪽 문으로 나와야 하는 관례가 있었다. 다만, 상중에 있는 사람은 오가는 문을 반대로 출입했다. 즉 순례자들이 반대편에서 오는, 상중에 있는 상심한 사람들을 보고 손쉽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유대인들은 정결문제 때문에 성전 주변에 어떤 무덤도 두지 못했는데 오직 ‘다윗집안의 무덤과 훌다의 무덤’ 만은 허용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 평범한 신분의 유대 여성이 몇 천 년의 오랜 가부장적 문화를 견디면서까지 민족의 큰 사랑을 받은 것을 보면, 그녀의 가르침이 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참으로 대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http://m.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8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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