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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4,12-23 빛이 되도록 빛으로, 당신처럼 되라고 당신의 모습(모상인 인간의 모습)으로... (레지오 훈화)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4장

마태 4,12-23 빛이 되도록 빛으로, 당신처럼 되라고 당신의 모습(모상인 인간의 모습)으로...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20. 1. 26. 14:17

마태오 복음사가는 유다교 관습과 율법에도 정통한 인물로서 이방 지역에 살았던 유대교 그리스도인, 이른바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에는 신약에서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음이 자주 언급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는 부분과 제자 네 명을 부르시는 부분인데,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번 주는 이 두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길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15절)

 

이사야의 예언에 이어 바로 이 큰 빛처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당시 사제 관계를 맺는 방법처럼 명망 높은 스승을 제자들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승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다가가시고 부르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빛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빛이 우리에게 왔기 때문에 우리는 빛을 볼 수 있음을 들려주었고, 그 빛처럼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빛이신 당신을 알아보게 하셨습니다. 빛이신 분은 우리가 그저 쳐다만 보라고 오신 게 아니라, 우리도 빛이 되도록 빛으로 오셨습니다. 당신처럼 되도록 당신의 모습(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교부 아타나시오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우리를 하느님처럼 되게 하시려고 예수님이 우리처럼 되셨다.” 우리처럼 인간이 되신 예수님의 뜻은 우리가 하느님처럼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을 하늘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인간되심을 헛되이 하지 않는 신앙인이 되도록 이번 한 주도 마음을 다해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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