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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1,2-11 가해 대림 제3주일 어린이미사 강론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1장

마태 11,2-11 가해 대림 제3주일 어린이미사 강론

하나 뿐인 마음 2019. 12. 14. 23:04

친구들 안녕하세요?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친구들, 제대 위에 뭔가가 달라졌지요? 오늘은 불켜진 초가 세 개인데, 분홍색 초가 하나 더 켜졌어요. 네 개의 초에 불이 다 켜지면 곧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실 거예요. 주일마다 촛불을 하나씩 더 켜는 것은 죄로 인해 캄캄해진 이 세상에 예수님께서 구원하러 다가오심을 나타내는 거예요. 보라색 초가 켜지는 동안 우리는,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기도와 선행으로 예수님을 기다리는 준비를 했어요. 셋째 초가 켜지는 오늘은, 이제 곧 예수님이 탄생하실 것을 기뻐하면서 기쁨을 상징하는 장미색 초에 불을 켰어요. 지난 주 우리 친구들은 깨끗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모시기 위해 판공성사도 봤지요? 그러니 더욱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지요.

 

이천 년 전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 마구간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은,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만이 아니라 하느님을 잘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  오시지요. 근데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잘 알아볼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서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물었어요. 예수님은 이 질문에 “나다!”하고 분명하게 대답해 주시지 않고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하시면서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냥 말로 “예수님이시다.”라고 전하는 것보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사랑을 전하는 것이 더 확실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까요?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예수님, 오가는 것이 불편한 친구들도 언제나 편히 올 수 있는 교회, 고통받고 소외되는 친구들이 없는 세상, 들리지 않는 친구들도 이해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 죽음이 끝이 아닌 삶, 무엇보다 가난한 마음이 될 때 기쁜 소식이 더 잘 들린다는 걸 전해줄 수 있지요. 우리가 이런 세상을, 이런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자 자선주일이에요. 자선이라는 말은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말해요. 지금 내 주위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 알고 실천한다면 우린 예수님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오늘을 왜 ‘기뻐하여라 주일’이라고 할까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 친구들도 기쁘고, 이웃들도 함께 기뻐하는 성탄절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면서 예수님을 기다려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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