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안나 할머니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안나 할머니

하나 뿐인 마음 2015. 11. 16. 12:42


띵똥이 울려 나가보니 안나 할머니가 신문지로 잘 포장한 상자를 들고 서 계셨다. 구두 한 켤레와 영양 크림 하나, 그리고 짧은 편지.

한국 가서도 '이건 문 안나(할머니)가 준 신발이구나.'하며 기억해 달라고 덧붙이시면서 신발을 안겨주셨다.

선물은 고마운만큼 늘 부담스럽지만, 안나 할머니의 편지는 참 사랑스럽고 고마웠다. "온제나 미소로 마자 주시는 수녀님 감사함니다." 맞게 쓰신 단어도 고쳐서 맞춤법은 살짝 틀리긴 하셨지만, 얼마나 따뜻한 마음인지.

별 것 아닌 내게, 늘 넘치는 사랑, 열심히 사는 것 말고는 갚지 못할 사랑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도자의 길  (0) 2022.02.01
올해는...  (0) 2018.12.31
마른 우물  (0) 2015.08.24
연극 구상  (0) 2015.06.22
이 시대의 무죄한 죽음  (0) 2015.06.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