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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갈아엎었던 날 본문
2011.10.3.
갈아엎었던 땅.
그래서 흙과 돌과 쓰레기만 뒹굴었던 땅에
이렇게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주택 개발이니 뭐니 때문에 휘저어지기만 했나 싶더니
또 갈아엎어질망정 이렇게 자라고 열매 맺고 꽃을 피우는 땅으로
그나마 존재하고 있었다.
피정 중간중간 산책하러 나와 이 땅을 보고 있자니
허허벌판 같았던 내 지난 일년 반의 영혼도
어쩌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거칠게나마
뿌리내리고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 맺었느지도 모르겠다 싶다.
또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도, 언제 또 갈아엎어질지도 모르지만
아버지 뜻이라면...
금새 뽑혀질 생명이라도키워내고 피워내고 열매 맺자.
가까이서 보니 가꾸어지지 않은 것들이라
잔뜩 무성하기만 하고 엉키고 설켜 안타까웠지만
멀리서 이리 바라보니
그것도 생명이라고... 기분이 흐뭇해지기도 한다.
딱 지금이... 지금의 나 이겠지.
허허벌판에 거친 생명 일궈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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