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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예수님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예수님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1. 11:13

예수님,
저는 요즘 당신에 대한 확신이 자꾸만 흐려지고 있음을 느끼고
당혹해 합니다.
실은 많은 것에 용기를 잃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쳐가는 제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곤 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듣고
가슴 깊이 새기길 원합니다.
식어버린 신앙이 말씀 안에서 회복되고,
닫힌 마음이 열리며,
상처 입은 몸과 마음에 새 살이 돋아나길
간곡히 청합니다.
예수님, 말씀으로 저를 도와주십시오.
캄캄한 바다 위에서 길 잃은듯 헤매는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어둠 속에서 끝없이 당신을 신뢰하며
새벽을 기다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말씀 안에서 만나주셨던 주님,
다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올해 연피정의 준비는 율리아나 자매님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느닷없는 죽음마저도 하느님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을 믿을 수 있는 신앙의 회복.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영원히 가지 않을 사람처럼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본다.

지금도 딱히 세상에 두고 가기 어렵거나 큰 미련은 없다.
다만 미처 제대로 회개하지 않은 채,
하느님 앞에 올곧게 서 있기에 부끄러운 영혼으로
마감하지는 않길 바란다.
아버지께서 문득 부르신다면
홀연히 그러나 기쁘게 응답하게 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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