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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피정 마지막 밤 본문
2011.10.6.
이제 정말 피정 마지막 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방에 올라왔다.
이제 슬슬 진짜 피정 마무리를 해야할 시간.
율리아나 자매님의 죽음으로 시작된 내 피정은 '회복'을 위한 피정이었다.
사랑의 회복. 신앙의 회복.
과중한 업무, 부담스러운 소임으로
(내 부족함을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난 지쳐있었고 업무는 과중했으며
기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몇시간이고 성경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면,
마음 놓고 조배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이 말도 안되긴 하면서도 내 그간의 소원이기도 했다.
사랑을 회복하여 한번이라도 더 회개하여 죽고 싶다는 생각은
(죽음이 가까이 있긴 해도 바로 눈앞에 있는건 아니기에 초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은 조급한 심정으로나를 피정으로 내몰았다.
역시나 종말에 관한 말씀은 예사로 읽히지 않았다...
사도행전과 서간들을 병행하며 읽어내려가는 피정.
그간 소소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
몰라서 못한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 피정에서만큼은
"어디 몰라서 못한답니까?"하며 버럭댈 마음은 없구나.
말씀은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다기 보다
아는 것을 확인시켜주며 힘을 붇돋아주려는 것 같았다.
너보다 먼저 겪은 이가 있단다...하면서.
순서가 처음엔 의아하게 여겨졌지만
사도행전과 서간들을 읽고 나서 복음서가 시작되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내가 맞딱뜨리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도 남는다.
읽를수록 새록새록 옛기억이 되살아났다. 회복.
왜 이들은 성경을, 특히 복음서를 기록에 남기려고 했으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셨는가...
내 삶의 모든 상황에 당신이 '여전히' '계신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상황을 이어나가고자 하신다.
내 삶 안에서 당신이 직접 활동하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내가 당신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직접 당신이 움직이시려는 것.
내가 풍랑에...
내가 마귀들렸을 때...
내가 손이 오그라...
내가 보이지 않을 때...
내가 양식이 없을 때...
내가 길 잃었을 때..
내가 내 죄에 빠져있을 때...
내가 기쁠 때...
내가 자고 있을 때...
예수님은 진정 살아계신다.
하나 더 얻은게 있다면
성체 앞에서! 앉아있을 것!
시끄럽고 좁고 불편하고 어둡다는 핑계로
생생한 예수님을 거부했다.
현존을 갈망하면서도 현존 자체의 시공간을 마다했으니...
성체가 거의 모든 분원에서 철수?된 상황에서
내가 왜 공평동에 갔는지 모르겠느냐, 성심아?
아... 정말 두서없는 마무리구낰ㅋㅋ
그래도 지금은 정서하고 있을 형편은 안되니...
그동안 매일 10시 전에 자다가
내일부터 당장 10시 넘어 퇴근!
제대회, 꽃꽂이, 성가대 연습, 혼배, 주일학교가 날 기다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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