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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대한국民 현대사 본문
고경태 지음. 푸른숲.
짧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간단하게나마 현대사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고른 책. 가볍게 우리나라 현대사를 대충 둘러보고 다음 기회에 제대로 좀 봐야겠다 싶었지만, 그렇다해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방향이 조금 달랐다.
이 책은 고경태 기자의 아버지가 34년 간이나 해놓으신 신문 스크랩을, 그것도 장장 25권 분량의, 처음부터 따라가며 자신의 직업 정신을 발휘하여 한겨레 기자답게 딴지를 걸어가며 설명을 덧붙여놓은 책이다. 아버지 세대가 바라보는 우리나라와 70-80년대를 젊은 피로 보낸 아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아들은 아버지를 답답해했지만, 역시나 아버지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일단 믿고 맡기는' 선한 어르신이셨다. 우리 아버지도 그랬을까? 87년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나의 마음과 고경태 기자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듯 싶긴 하다.
굵직굵직한 사건들도 많았지만, 역시나 신문 스크랩이기에 허심탄회하게 다뤄지지 못한 점도 많았다. 세월이 지나 만천하에 드러난 일들도 있었고, 예나 지금이나 언론의 침묵 역시 한몫 했다. 가볍게 다루어가는 책이라 묵직한 진실을 전하기는 어려운 반면 이런 일도 있었구나 싶을 정도의 기사도 많았다. 기자 특유의 사건과 사건을 시대의 보이지 않는 흐름에 비추어 엮어 내는 재주도 이 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가장 반가웠던 것은 4컷 만화, 두꺼비와 고바우. 예나 지금이나 촌철살인 풍자, 해학은 역시나 만화!
며칠 이 책을 읽으며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흙탕물인 정치판이라는 게 참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여전히 돈이 문제고 권력이 문제고… 며칠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사전 질문지와 회견장에서 연기자로 분한 기자들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씁쓸함이 더해진다. 가볍게 현대사를 둘러볼 마음이 있으신 분들에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