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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하느님의 시간으로 바꾸어가는 삶이기에 본문
2009.3.29.
세탁실에서 일하다가 생각난 며칠 전의 일.
나를 위해 걷지 않으면 나를 위한 누군가를 만나게 됨을 또다시 경험한 날이었다.
이냐시오를 간병하러 갔다가 신암성당에 저녁미사를 드리면서 들었던 강론.
수도원에 사는 수사님들이나 수녀님들은
무언가를 특별하게 '더'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시간을 하느님의 시간으로 바꾸어가는 사람이라는 말.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누구의 것으로 바꾸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수도자인 나에게 있어서는 본질에로의 회귀에 관한 것이다.
오늘 만난 수녀님들이 다 좋아보인다 하신다.
요즘의 나는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예전에 비해 거의 없다.
하느님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씨를 심고 세탁을 하고 오르간을 치고 노래를 한다.
청소도 그림도 독서도...
난 요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빈둥거리는 시간도 별로 없다.
바이올린도 켜본지 오래되었고, 치고 싶은 곡을 오르간으로 쳐보지도 않는다.
이것만은 하면서 계획했던 공관복음 비교 필사는 아예 시작도 못했다.
하지만 나를 위해 하는 일이 거의 없는 요즘의 나의 삶에 감사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하느님의 시간으로 바꾸어가는 삶이기에 감히...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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