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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햄버거라도 먹고 가이소~ 본문
2008.4.27.
선생님을 바래다 드리고 돌아오다가 횡단보도 건너편 롯데리아를 보면서 SR.효경 왈
"햄버거 먹고 싶당..."
SR.성심 왈, 돈 안가지고 왔다...참아라."(돈 있어도 안사줄거면서..ㅋㅋ)
파란불 켜지고 거의다 건너갔을 때쯤 갑자기 나타나신 베드로 할아버지... 손녀???같은 수녀둘이 깔깔 거리며 길건너는 걸 보셨는지 너무너무 반가워하시며 하시는 말씀.
"아이고 우리 수녀님들, 햄버거라도 먹고 가이소..."
그래서 둘다 억지로 가는척? 하면서 햄버거랑 치킨 한조각씩 먹고 왔다는 거~
베드로 할아버지는 우리수녀들이 집, 부모 다 버리고 와서 너무너무 불쌍해서 뵌다고 맨날 맨날 기도해주신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성모님께서 수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하셨다고... 햄버거를 먹어서 기쁜게 아니고, (사실 그것도 맞고) 할아버지 덕분에 내 가는길이 따뜻해지고 화사해지는거 같아서 기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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