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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본문
모든 수난과 고통의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흐느끼던 울음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저희를 구원하시고자
흙에서 난 인간의 마지막 장소까지 당신은 내려가셨습니다.
그 겸손의 길을 저희도 따라 걸어가고자 합니다.
당신과 함께 밑바닥까지 내려가려 합니다.
낮아짐으로써 아파 신음하는 이들의 상처를 감싸주고자 합니다.
주님, 부족한 저희와 함께 이 길을 걸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치면서...
예수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당신을 따라 십자가 길을 걸어갈 수 있나 봅니다.
아무리 당신과 함께라 해도 십자가의 길을 선뜻 따라나설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내 뜻과 소유를 못 박고 나면 죽을 것처럼 고통스러우리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당신 앞에 섭니다.
기도의 삶은 다시 시작하는 삶이기에
저희는 또 다시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어리석은 저희에게 십자가의 길이 구원의 길임을 깨닫게 해주셨으니,
당신이 모든 것을 주셨듯이
저희도 당신처럼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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