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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공기인형 본문
생명은 혼자서는 채울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꽃도 암술과 수술만으로 부족하고 곤충이나 바람이 있어야 수정이 된다.
생명은 빈 공간을 가지고 있고 그 공간은 다른 사람만이 채울 수 있다.
아마 세상은 이런 사람들의 총합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을
알게 모르게 조각나는 것과 함께 무관심으로 있는 관계.
가끔 역겨워하는 것도 용서되는 관계.
세상이 불완전하게 만들어진건 왜일까.
꽃이 피어있다, 가까운 곳에.
곤충의 모습을 한 타인이 빛을 쫓아 날아다닌다.
나도 어떤 때는 누구를 위한 곤충이었을까.
당신도 어느 때는 나를 위한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자막이 좀 덜 매끄럽긴 하구나...)
감독 때문에 보게 된 영화.
이 감독 참 매력적이다...
마음을 가지는것이 가슴 아픈 일이었다는 공기인형 노조미.
노조미를 통해 바라본 세상과 인생은 외롭고 쓸쓸했다.
실컷 슬픔을 맛보았으면서도 자신을 만들어준 주인에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문을 나서는 노조미와는 달리
지독한 외로움에 둘러싸인 사람은,
"귀찮다고, 마음같은건..."하고 만다.
"나는 비어있어요."라는 노조미 말에
"인연이군, 나도 비어 있는데..."하고 만다.
노조미는 인간이 불어넣어주는 바람 덕에 살지만,
인간은 노조미가 불어넣어주는 바람 때문에 오히려 숨이 막혔다.
지금 내 머리는
내가 채워야할 공간과 타인이 채워야할 공간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다.
성령카드 270개 만들어야한다...ㅠㅠ
종이 오리면서 힐링 시네마 한편 더 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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