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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본문
조승리 에세이. 달.
사람에게는 시간이 쌓여 얻어지는 지혜가 있고 아픔이 켜켜이 쌓여 건져지는 현명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이만으로 어른이 될 수도 없지만, 아팠다 해서 누구나 잘 무르익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또한 자신 앞에 자꾸만 놓이는 장애물들을-비록 원치 않는 것이라해도- 하나하나 넘어온 사람들만이 얻게 되는 명석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승리 작가의 이 명석함은 시간도 아니고 아픔 만도 아니겠다 싶었다.
살수록 진솔한 사람에게 존경을 품게 된다. 책을 읽으며 작가를 따라 내 마음도 속속들이 들여다 봤다. 그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는 거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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