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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1,38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dailyreading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1장

루카1,38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24. 4. 8. 08:45

Water coloring by author, Copyright Tonya S. Ware, 2022

 

마리아는 천사의 뒷모습을 어떤 심정으로 보았을까...

오늘은 이 마지막 문장에 자꾸 눈길이 갔다. 오늘은 내 심정이 성모님보다 천사 같았다고나 할까.

 

나도 천사처럼 조용히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다 지켜보지 못한다 해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군더더기 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에게 하느님의 섭리를

자잘한 내 말과 내 생각을 고운 채에 걸러내고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골라내어 건낸 후,

전한 말씀이 이루어낼 그 모든 일들을 품은 채

미완성이 아니라 확신 속에서 

묵묵히 돌아서서 떠날 줄 아는 삶.

 

그렇게 다가서고 그렇게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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