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장미의 이름은 장미 본문

은희경 연작소설. 문학동네.
낯선 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자신을,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일까. 낯설고 새로운 곳에 도착한 사람은 자신의, 타인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은희경 작가는 드러내지 않고 그저 슬쩍 보여준다. 하지만 슬쩍 드러난 인간의 실상이 실은 너무 아름답고 눈부셔서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다.
이번 소설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한 우물, 너무 맑아서 좁은 천장을 통해서도 하늘 전체를 담을 수 있는 깊고 깊은 우물 같았다. 나는 자꾸만 목이 마르고 들떠 올라 우물 아래로 얼굴을 가져다 대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봤다.
정세랑 작가의 책이 ‘역시나 정세랑’이라면 은희경 작가의 책은 내게 있어 ‘이래서 은희경’이다.
p.45
"무언가가 있다고 강조하는 건 원하는 다른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이기 십상이다."
p.58 ~ p.59
"한편으로는 민영이 그 옷을 사지 않겠다고 강력히 말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있지 않았을까. 사라고 우기는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데까지만 성공해도 그 옷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내는 셈이었다. 서로가 알면서도 연기를 하고 그 연기에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것. 그런 기만이 필요할 만큼 둘 다 약해져 있었다.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 중에서)"
p.75
"“그럴 때면 말야. 왜 얼마 동안 어디에를 생각해봐. 거기에 대답만 잘하면 문을 통과할 수 있어.”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 중에서)"
'雜食性 人間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0) | 2022.07.05 |
---|---|
끝낼 수 없는 대화 (4) | 2022.07.05 |
덧니가 보고 싶어 (0) | 2022.06.09 |
전쟁일기 (0) | 2022.06.09 |
샤워를 아주 아주 오래 하자 (0) | 202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