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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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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한 장

빈집

하나 뿐인 마음 2020. 11. 28. 19:11

이상교 시. 한병호 그림. 신동일 음악. 미세기.

 

이사를 떠난 후 남겨진 집에 대한 이야기.

다락과 툇마루, 문지방과 댓돌이 울고 미닫이문은 속울음을 운다.

마지막까지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본 대문...

 

사람은 아니, 나는 어찌 이리 나를 품어준 것들을 까마득하게 잊고 사는 걸 밥먹듯 하는 건지. 

알맹이에 마음을 두는 버릇은 여전히 고치지 못했고,

남겨두고 떠난 적은 쉬이 잊고

남겨진 것만 품고 사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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