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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5,36 우리는 조금씩 헌 옷이 되어간다 #dailyreading 본문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루카 5,36) #dailyreading
아무리 애정을 쏟아붓고 귀하게 다루었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헌 옷이 되기 마련이다.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해도 우리는 조금씩 헌 옷이 되어간다. 조금은 늦출 수 있겠지만, 우리는 마냥 새 옷일 수 없다. 이치가 이럴진대, 조금씩 나아지고 변해가는 세상에 살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에만 매달려 사는 건 아닌가. 받아들여야 할 새 것을 자꾸만 내게 맞추려고 고집을 부리며 사는 건 아닌가. 새 하늘 새 땅마저 그러는 건 아닌가...
오늘따라 뒤따라오는 구절이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하오니,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시편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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