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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이사 43,1-7 주님께서는 이미... 본문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이사 43,1-7 주님께서는 이미...

하나 뿐인 마음 2020. 6. 7. 14:36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이사 43,1)

Do not fear, for I have redeemed you:

I have called you by name: you are mine.

 

이사야서 43장은 참 아름다워서 오래도록 좋아한 말씀이다. 교리교사하면서 말씀 사탕으로 이 말씀을 뽑았을 때 얼마나 감사로웠나. 청년 성서 공부하던 시절, '두려워 말라'는 찬양은 얼마나 나를 울리고 따뜻하게 감싸주었는지. 내 삶에서 물 한가운데를 지날 일이 결코 없어지지는 않을 테지만 그때마다 나와 함께 있어주실 하느님, 내가 살아가면서 불 한가운데를 걸을 일은 언제고 몇번이고 닥치겠지만 불꽃이 나를 태워버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하느님. '내 삶에서 악을 치워버리소서' 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악에서 나를 구하소서'라 기도하는 것임을 알려준 말씀이었다. 

 

청원자 8일 피정 때부터 오래도록 붙들고 있었고 그래서 마음 속에 간직하다시피 하며 살아온 말씀인데 오늘은 '구원하였으니(have redeemed)'라는 단어와 '불렀으니(have called)'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왔다, 조용하게. 나는 구원되기 위해 애쓰고 걱정하며 두려워하는 자의 마음가짐인데 나는 이미 구원되었고, 주님이 혹 나를 잊고 부르시지 않을까 염려하며 갈팡질팡인데 나는 이미 지명되었고 불렸다. 모태에서부터 나를 빚으시고 도우시는 분(이사 44참조)께서 이미 나를 구원하셨고 이미 나를 부르셨음을 알기에 믿으며 가는 삶.

 

주님, 제게 하시고자 마음 먹으신 모든 것을 저를 통해 이루소서. 제가 그리 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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