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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와 황금 날개 본문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명희 옮김. 마루벌.
어릴 적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기쁨으로 너무 설렜다. 글을 조금씩 읽을 수 있게 된 대여섯 살 정도부터 한 달에 한 번, 우체국에 들를 때마다 아버지는 바오로 서원에서 책을 사주셨다. 책을 갖기 위해 더우나 추우나 아버지를 쫄랑쫄랑 따라나섰던 어린이. 처음엔 아버지가 책을 골라주셨지만 언젠가부터 내게 책을 고르게 해주셨는데 내가 골랐던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린이였던 내가 그때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고,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길 없지만, 어른인 나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어쩌면 간절함으로 거저 얻은 '선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이유가 '선물'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내어 놓은 후 되돌려 받은 검은 깃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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