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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본문
노희경 에세이, 헤르메스 미디어
대수련 들어가기 전 마지막 휴가 때 권몽이랑 만나
교보에 갔다가 노희경 책이라 집어들었더니 홀라당 몽이가 계산해버린 책.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게 생각할 때가 있고,
세월이 흘러서 혹은 새로운 경험이 생겨서
그것이 어리석었다고 깨달을 때가 있고,
나도 그랬다고 말하는 게 중요한 일이겠다 싶다."
난 내가 쓴 일기를 넋을 잃은 채 읽어내려가기 일쑤다.
아주 가끔은 내 스스로 대견해(?)하면서 변치 말자 싶지만
대부분은 부끄럽기 이를 데 없는 수준이다.
혼자 읽으면서도 쥐구멍을 찾고 싶은 기분이란...
하지만 글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적 성장을 가늠해보게 되는
'지난 일기장 훑어보기(Diary Lectio Divina)'는 나만의 신성한 의식이다.
어리석은 줄도 몰랐던 어리석은 어린이였던 나를,
내가 웃으며 기특해 하다보면...외로움이 싹 가신다.
200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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