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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균형을 맞춘다는 건... 본문

vita contemplativa

균형을 맞춘다는 건...

하나 뿐인 마음 2015. 11. 15. 11:43



양팔 저울로 무게를 잴 땐 가벼운 쪽에 추를 실어야 한다. 

시소도 무거운 쪽이 가벼운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야만 평형이 유지된다. 


균형을 맞춘다는 건 그런 거다. 

약자에게 다가간다는 거다. 

비겁하게 가운데 가만히 앉아있는 건 중립도 뭣도 아니다. 


비겁하게 무기를 들고 복수를 한답시고 무고한 이들을 수도 없이 죽이는 사람들,

죄 없는 이들이 항변할 데가 없어 들어달라 서 있는데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조준하여 쓰러뜨리는 사람들.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어제 오늘 소식에 너무 참담하고 화가 난다.


좋은 머리와 고생해서 공부한 지식을 사기치고 자신의 배나 불리는데 쓰는 사람들, 

자신의 힘을 남을 공격하고 짓밟는데 쓰는 사람들,

논밭은 갈라지고 강은 썩어가는데 그 많은 물을 죄 없는 국민들 쓰러지게 하는데나 쓰는 사람들...

쓰고 보니 사람이라고 써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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