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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보았기 때문에...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보았기 때문에...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2. 03:22



2012.2.11.

토끼를 쫓느라 한 시간 여를 헤맨 사냥개 무리가
사냥에 실패하고 지쳐 쉬고 있는데
유독 한 마리만 계속 뛰어간다면...
그 사냥개는 토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타대오 주교님의 종신서원 강론 중)

말씀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말못한 나만의 고단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힘을 비축하는 사냥개들에겐
혼자 뛰고 있는 한 마리가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안타깝게 보이기도 하겠지.
주인이 신경쓰이는 개는 어쩌면 혼자 열심이라고 미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겠지.

좀 쉬지...
혼자 뛴다고 잡을 수 있겠어...
다들 쉬는데 꼭 저렇게 혼자 뛰어야 하는 거야?...

하지만 토끼를 보았기에 멈출 수 없었던 그 한 마리처럼
나도 내 삶을 멈출 수는 없다.

세상을 거슬러 사는 우리들을 향한 염려에 대한 감사를
멈추지 않는 삶으로 갚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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