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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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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 contemplativa

기도라는 것

하나 뿐인 마음 2014. 6. 12. 07:37

 


입회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재훈 오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날, 함께 할 수 없었던 나는 밤을 새워서라도 고인을 위해 기도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나는 늦어도 9시 30분에는 불을 끄고 잠을 청해야 하는 지원자. 그때 조금 깨달았었다, 수도자가 되어 기도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시간에 하고 싶은 만큼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수녀가 되어가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세상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목격하면서 나는 또 조금씩 깨닫는다. 수도자가 되어 기도한다는  것은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의미함을.

 

기가 차고 치가 떨려도...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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