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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깊이와 기피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깊이와 기피

하나 뿐인 마음 2014. 5. 11. 02:26

2011.1.31.

 

깊이와 기피.

내가 의미를 두고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깊이'이다.

삶도 믿음도 깊이 있는 것을 꿈꿨고,

넓은 세상에 살아가더라도

내 삶만은 넓기보다 깊기를 바랬다.

 

다재다능한 인간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할줄 아는 인간이 되길 원했고

하다못해 반찬도 이것저것 보다

제대로 한가지를 먹기를 바라는...

 

 

그런데 오늘 문득...'깊이'에 가려져있던 '기피'의 뒷모습을 보고 말았다.

하나만 제대로 라는 명목하에

내게 주어지는 수많은 것들을 기피하며 살아가는 나...

'깊이'는 이상일 뿐 현실은 '기피'에 그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성인도문 마이크 테스트하러 내일 본원에 들어가야 한다.

노래도 이것저것 하지 않겠다, 그레고리안만, 전례 중에만 부르겠다며

그 흔한 가요 한곡 남에게 들려주지 않았던

내 교만과 옹고집의 지난 날도

'깊이'가 아니라 '기피'였구나.

 

 

곧 종신서원이구나. 노래하기 위해 피정하듯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노래하기 위해 몸을 아끼고 묵상하며 영혼을 맑게하는 시간을 보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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