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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보이지 않는 조명 본문
우리 성당은 조명이 참 잘 설치되어 있는 편인데, 성체조배 시간에는 성광을 비추기 위해 adoration 조명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이렇게 성광 속 성체를 비추는 건 바로 옆에 놓여진 두 개의 초가 아니라 실은 높은 천정 양쪽에 설치된 조명이란 말이다.
가까이에서 스스로 빛나는 촛불 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위를 밝히는 촛불은 없는것 보다야 낫지만, 대상을 비추되 멀리 있어서 드러나지 않는 조명이 있어야 가능한 일.
세상사도 이런 관계가 비일비재하다.
스스로 빛나 자신을 밝히는 빛으로 주위를 밝히는 촛불 같은 삶과
멀리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오로지 대상만을 비추는 조명 같은 삶이 있다.
우리는 곧잘 내 바로 옆의 촛불에게만 감사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멀리서 나를 비추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조명을 의식조차 하지 않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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