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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변화 본문
2010.12.06.
본당에서 진행되는 통독학교에 맞춰
중고등부 교리를 시작한지 벌써 한학기가 다 되어간다.
그동안 사실 피곤, 부담, 짜증, 원망도 있었지만
그것들을 다 눌러버릴만한 크기의 바램이 있었기에 여태 걸어왔다.
말씀에 대한 신뢰, 하느님과 아이들에 대한 나의 가난한 사랑,
그리고 수녀이기에 주어지는 은혜,
마지막으로...이보다 더 뜨거웠던 교사부장 아름이의 사랑, 열정...
(ㅋㅋㅋ 불만마저도 나보다 더 뜨거웠을지도^^)
변화라 이름붙이기엔 쑥스럽지만,
이번주엔 동생과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말이나
태권도 학원 갔어요 하는 달랑 한마디가 주는 무게가
전해듣기만 했는데도 얼마나 가슴 뛰게 하는지...
언젠가부터 중고등부 미사에 앉아 애들 숫자를 남몰래 세어가며
한숨도 쉬고 흐뭇해하기도 하면서 기도했었는데
요 몇주는 항상 13명 이상인데다가
애들 분위기 마저 묘하게 부드러워져서...
미사드리다가 혼자 좀 울었다...헐~
감사합니다, 하느님
고마워, 아름아~
사랑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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