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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본문
2007.1.9.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예레 17,7-8
오늘 낮기도 성경소구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나름 한참 열심하던 때였다. 그때 우리 수녀님이셨던 리오바 수녀님께서 나를 볼때마다 수녀원 가라고 하셨지^^.
그때 처음으로 성경을 읽을 때마다 자꾸 내보고 뭐라고 하시는 걸 느꼈었다. 그렇게 만나기 시작한 말씀이신 분.
빠스카 시절, 재원이가 말했었다. 성경을 읽다가 자꾸 내보고 뭐라고 하는 걸 느끼기 시작하면 제대로 읽고 있는 거라고.
우리 보좌신부님도 얼마전에 한마디 하셨다. 강론 위해 묵상하다보면 80%는 나 자신한테 하는 얘기라고...나도 그렇다. 알로꾸시오를 위해 준비를 한다해도 나 자신에게 하는 얘기를 중얼대로 있음을 발견한다.
오늘 이 성경소구. 낮기도 하다가 갑자기 불끈 힘이 솟는다. 말씀 하나로 이렇게 힘이 생겨도 되는 걸까...후후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나혼자만 잘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더라는 것이다. 옛날엔 그냥 나 혼자 괜찮으면 됐지 뭐 싶은 적도 있었는데, 그게 다는 아니었다. 내가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 해도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래서 힘빠지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것에 힘빠질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앞으로도 힘은 많이 빠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 다빼고 축 쳐져 있을 일은 아니라는 깨달음. 내만 잘한다고 만사형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거. 이 확신은 힘들 때도 혼자 미소지을 수 있게 한다.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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