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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우리들 본문
오늘 E수녀님이 휴가를 마치고 또다른 일정을 위해서 텍사스로 가셨다.
워낙 유명하신 수녀님이신데다, 포스가 장난이 아닌 수녀님이시니...^^
기도하는 소리부터 생활습관, 사회를 바라보는 기본적 시선까지 우린 매우 달랐다.
같은 수녀원이라 해도 그분은 파티마 병원 소속이 아니시던가...
몇일을 함께 살았을까. 차츰 이질감이 공론화될 정도로 사이가 편해지고 나니
식사시간의 편안함을 빌려 수녀님이 은근히 고백을 하시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나만 열심히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는데(수녀님은 정말 자타가 공인할 정도의 열심!!이셨다.)
이제야 후배들이 보인다는 말씀.
잘해줄 일도 없이 열심히 살았고, 잘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칭찬보단 판단과 질책이 앞섰었는데
이제서야 오히려 넓은 마음으로 기쁘게 열심히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보인다는...
실제로 우리가 마음이 넓은 것도, 마냥 기쁘게 사는 것도, 주구장창 열심히 수도생활에 매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수녀님의 바라보는 시선이 '너얼버'진 것 사실인가 보다.
약간 눈에 눈물기마저 비추면서 어색하게 고백하시는 모습이 참 새삼스러우면서도 고마웠다.
편하게 지내다 가시는 건지 여쭤보는 우리들 질문에,
처음엔 고마웠다, 편안했다, 인사를 하시다가 돌연 자세를 바꾸셔서
"우리 집에 왔다가 가는데 불편할게 뭐야."하신 수녀님^^
우리는 이렇게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피붙이보다 더 먼 인연의 사람들이 모여
수많은 질곡을 넘고 또 넘어서
스스로 작정하고 잃어버렸던 '가족'을
인간을 사랑하게 되면서 다시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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