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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3,1-12 본문
마태 23,1-12
아무리 눈감고 앉아 있어도 묵상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떠오르지 않은게 아니라
지금 떠오르는 솔직한 내 마음을 들키고? 말하고? 싶지 않은 거였지만.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걸린다.
특히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에서는 펄쩍 뛰고 싶었다.
실은 많은 상황들을 오늘 복음으로 설명하고 싶었다.
내가 처한 입장부터 시작해서 한마디 거들고 싶은 여러가지 관계들,
이 나라 정치판까지 모두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우리 각자는 모두 자신을 잘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을,
또한 humble과 exalt의 구분이 그리 간단치 않음을...
내 입장에선 분명 humble이었으나 타인이 봤을 땐 exalt인 경우도 있고,
타인이 그리도 칭찬하는 humble 안에 숨어있는 (self)exalt 또한 얼마나 많은가...
나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살고자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약함 안에 갇혀, 어쩌면 자기애에 갇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아노라 여기며 살아가는게 우리의 한계.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humble이란 바로,
너는 너를 알지 못한다, 얼마나 모르는지 조차도 알지못한다...고
내게 알려주시는 건 아닐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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