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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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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선운사에서

하나 뿐인 마음 2013. 2. 9. 07:16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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