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나는 귀신 본문

고정순 그림책. 불광출판사.
너무나 외로워(이름이 불리지도 않고 기억되지 않아 점점 사라진다는 아이. 이 아이가, 흔히 우리가 말하는 귀신이다. 부르기 꺼려하고 보지 않았으면 하고 없었으면 하고 희미한 존재.) 누가 자신을 좀 불러 주길 원하는 아이에게 다가온 귀신. 그 귀신이 건넨 첫 말은 “나랑 놀래? 귀신이 되는 법을 알려줄게.”였다. 걱정스러운 표정과 쾡한 눈으로 아이에게 다가간 귀신이 저렇게 말을 건네며 얼마나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지...
“귀신은 말이야, 깜깜한 밤하늘도 신나게 날아야 해.”
“사람들을 깜짝 놀랠 줄고 알아야 귀신이지.”
“바라는 모습으로 맘껏 변할 수 있다면 진짜로 귀신이 된 거야.”
어쩌면 귀신 같은 존재가 될까봐 한껏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에게 이 사랑스러운 꼬마 귀신은 행복하고 유쾌한 귀신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다른 애들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를 볼 줄 아는 ‘귀신’이... 이젠 누군가가 만들어준 귀신 말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귀신이 된다.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귀신이 된다.
어제 밤에 읽고 오늘 몇 번을 다시 읽었다. 너무 예쁜 이야기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