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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오월의 사회 과학 본문
최정운 지음. 오월의봄.
사실에 입각하여 그 어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정리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와는 달리
설명해 보고자, 이해해 보고자,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어떻게든 공식적이고 타당한 명분을 부여하고자 쓰인 책 같았다.
폭력적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당시 공수부대의 비인간적 데모 진압은 80년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무자비한 폭력과 진압으로 인간성을 잃어가는 이들과 그 과정을 교묘히 이용하며 부추기는 자들, 짓눌리고 으깨어지며 목숨까지 빼앗긴 이들, 방관자들과 비겁한 도망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그 아픈 문장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무조건 두둔하려 하지도 않고 섣불리 결론내지도 않으며 연관된 이들 모두를(결국 도청 앞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 안에서 숨죽여 있던 이들이나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조금도 눈치 채지 못했던 수동적 방관자들, 불의한 명령에 복종한 이들과 명령보다 더 잔인하고 악의적이었던 이들까지) '관련자'로 불러내며 시대의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니, 내가 그렇게 이해하며 책을 읽었다.
그날과 무관하지 않은 자로, 연루자로서의 양심적 가택을 조금이라도 느끼며 살아가라고.
그때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 나라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웃들을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인간 본성과 사회 정치적 현상도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p.57 ~ p.58
"광주는 절해의 고도였다. 항쟁을 결의한 젊은이들에게 마지막은 언명은 '광주 사수'였다. 계엄군의 군사력 앞에 그들은 광주를 지킬 수도 없고, 도청을 지킬 수도 없으며, 사과를 받아 낼 수도 없고, 민주화를 이룰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외상없는 '피의 값'을 위해, 언젠가 광주시민의 명예회복과 부활을 위해서는 누군가 거기서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전쟁이나 혁명을 위해 죽음의 택한 것이 아니라 광주 공동체, 민족공동체의 도덕성과 명예를 위한 것이었다. 살아 남은 자들의 십자가는 그들이 용감하게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젊은이들을 희생의 제단에 바침으로써 그들이 인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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