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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예전에... 본문

vita contemplativa

예전에...

하나 뿐인 마음 2014. 7. 29. 14:50


예전에 다리 수술로 입원한 후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 있을 때 언니가 간호해줬었는데

누워 있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던 그때, 뒷머리카락을 목 뒤에서 위쪽으로 쓸어올려 베개 위 너머로 늘어뜨려 줬었다.

하도 시원해서 아픔마저 잊을 정도였던 그때. 


지금도 힘든 하루를 보낸 밤에는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그때의 그날처럼 머리카락을 목 뒤로 쓱쓱 밀어올려 베개 너머까지 늘어뜨리곤 한다. 

그리운 추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치유약인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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