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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너 자신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너 자신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하나 뿐인 마음 2013. 7. 23. 08:36

2010.9.17.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

국끓이고 나물삶고 밥하고

미사차리고 미사하고 자모회장님이랑 면담하고

복사복 주문하러 안나전례복까지 갔다가 서점 들르고

은행가서 송금하고 반찬 심부름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다시 밥하고 고등어굽고

성당 갔다와서 전례서 만들고 성경공부하고

장봐오신거 냉장고에 싹 정리하고...

 

 

너무 자고 싶어 올라오려는데

김탁군지 뭔지 미니시리즈 마지막회라면서

분원장님이 함께 TV보자 하셔서

맥주 한캔, 맛살 한쪽 들고 앉아

생전 첨보는 김탁구를, 그것도 마지막회를 봤다.

 

 

"엄마 자신이 바뀌지 않는 이상

엄마의 불행은 끝나지 않아요."

 

아들 녀석이 엄마한테 하기엔

너무 세상 많이 산듯한 대사이긴 해도

아...오늘 내가 하루종일 부산하게 움직인 이유가 뭔지 감이 잡혔다.

 

며칠전 누구에게도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고,

지금 내게도 이 말을 꼭 들려주고 싶다.

 

 

너 자신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더 넓은 삶으로 나아갈 순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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