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멍 본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1. 13:55




내 가슴은 늘 세상의 아픔으로 멍들어야 한다

멍이 꽃이 될 리 없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으로

나는 늘 세상의 고통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럴 나이가 되었다 꽃이 없어도 될 나이

생각과 행동에

자유와 평화로움을 얻을 때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어떤 것에도 아쉬워해선 안 된다

훨훨 나는 창공의 새를 보아라!

평생 물을 보며 살았지 않느냐, 물 같아야 한다

 

강물같이 도전해야 한다

생각이 흐르는 강물처럼 평화롭고 공평해야 한다

그리하여 나의 가슴은 세상의 아픔으로

늘 시퍼렇게 멍들어야 한다

 

그푸르른 멍은, 살아 있음의,

살아감의, 존재 가치의 증거가 아니더냐


-김용택-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냄새  (0) 2013.07.01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0) 2013.06.21
겨울강에서  (0) 2013.06.04
폭풍  (0) 2013.06.04
부치지 않은 편지  (0) 2013.06.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