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서부 시대 본문

달력 한 장

서부 시대

하나 뿐인 마음 2025. 8. 29. 14:37

페터 엘리오트 글. 키티 크라우더 그림. 김영미 옮김. 논장.

 

글쎄, 내가 사냥 나간 사이에
낯선 친구가 내 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더라고!
하지만 내가 원한다면,
집에서 지내도 되고 작은 의자에 앉아도 된다고 했지.
끝까지 지켜보니 그는 좋은 친구였어.
어떡하지? 아쉽게도 공간이 부족해서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려 줄 수가 없네! 

 

"사냥하러 나간 사람은 자기 자리를 뺏기는 거야! 어쩔 수 없어."라고 제프는 말했지만

주인공은 집과 작은 의자마저 내어주며

뺏기지도 빼앗지도 않는다. 

오히려 나누고 함께 하며 끝까지 지켜본다.

 

누군가가 내 영역에 들어오면 그만큼 내 자리는 비좁아진다 생각하지만

이 동화책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동화책 자체가!!!) 우리의 생각을 훌쩍 뛰어넘는다.

 

나 역시 아쉽게도, 이 이야기의 결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가 없다.

직접 이 책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며 읽어야 알 수 있으니까...

 

*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들'에 자유와 인류애를 위해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사람들의 찾아서 넣으려 했다는 마지막 장 추신을 읽었다. 작가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달력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이면 눈 냄새가 난다  (0) 2025.09.02
나의 왕국  (0) 2025.08.30
내 친구 라게  (0) 2025.08.29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1) 2025.07.26
밤의 이야기  (6) 2025.07.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