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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랜달 드 세브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봄볕.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귀 기울이고,붙잡아 주고,나눠 주고,무슨 일이냐고 묻고,함께 힘을 모으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요.이렇게 되기까지는때때로 시간이 좀 걸린답니다. 맞어,이것은,한 마리 고양이만의 이야기가 아니고,아기 고양이만의 이야기도 아니고,고양만의 이야기도 아니지. 이 이야기를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만으로 읽지 않는 마음이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겠지. 그러니 이 이야기는,우리의 눈을,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삶을 밝히는 이야기지.
키티 크라우더 글, 그림. 나선희 옮김. 책빛. 여우와 포도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나의 이야기이다. (소설 버전으로는 '깊이에의 강요'가 있다.)나는 잘 돌아선다. 항복도 잘하고 미련도 싹둑 잘라낸다. 하지만 사실은,돌아서는 뒷모습을 보고 울어버릴까 봐 먼저 돌아서는 것이고,지는 것도 어렵고 이기는 건 더 어려워 미리 항복하는 것이고,구질구질하고 지질해질까 봐 두려워 눈 딱 감고 미련을 싹둑 잘라내는 것이다.선택에 앞서서도, 선택하고 난 후에도 그것이 진짜 신 포도인지 신 포도이기를 바라는 건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이제는 종종 "나 저거 먹을래!"말하기도 하고, '신 포도일 거야.' 대신 "흥!" 할 줄도 알게 되었다.그래도 이런 그림책을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잭이 되어 짐을 따라나선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