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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도 이런 책을 읽냐고???
신학원 다닐 때 이 책이 유행했었다. 대가대 교지 추천도서란에 이 책을 추천한 교수가 있다면서 "또라이 아니가?"하면서리 침 튀기며 흥분하시던 김명현 신부님 생각이 난다.
이 책은 돈아깝고 시간 아까워서 안볼려고 했는데...신암동 와서 이래저래 질문을 해대길래 어쩔 수 없이 읽기로 맘먹고 읽었다. (신자들을 향한 이 뜨거운 사랑!! ^^)
사실 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책에 대한 지나친 반격의 입장 때문에 허탈했었다. 진짜 자신 있으면 가만히 놔둬도 되는거 아닌가 하는. 그렇게 애닳아하며 바루어야 하는가 하는 조금은 비겁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꾸 물어오는 여러층의 신자들-젊은 교리교사들, 레지오 자매님들, 그리고 성소모임 다니는 학새들까지- 때문에 읽었는데...결론은 '이것 때문에 왜 흔들리지?'였다. 왜 이것이 소설이라는 것을, 그럴듯하게 쓰여진 허구라는 것을 믿지 못할까??? 하긴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엔 좀 뭣한 부분도 있긴 했다. 교회의 어두운 구석이 전혀 사실무근도 아니기에.
그냥 재밌는. 흥미진진한 소설책인데 싶었다. 다만 작가의 상상력과 대담성에 박수 정도는 보낼 수 있겠지. 공부는 많이 했겠두만.
양장본으로 봐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누가 이걸 보고 싶어하면 '시간 아까우니까 그냥 비디오 보고 치워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
2006.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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