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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숯이 되어 만나자 본문

vita contemplativa

숯이 되어 만나자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0:16


(퍼온 사진임)



숯이 좋다는 다시마의 권유로 주임신부님 숯 몇개 훔쳐

딸기다라이에 담아 방 한구석에 놓아뒀다.

어제는 어버이날이라고 상임위원회에서 꽃도 주시고...

그래서 꽃도 꽂은 김에

벌써부터 한장 찍어야지 했던 다짐을 마무리지었다.

 

저렇게 새카맣게 타버린 숯은,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기 역할도 하고

공기정화도 하고

담귀둔 물마저 깨끗해서 이래저래 좋다하니...

 

덩그러니 방 한구석에 두니까...

왔다갔다하면서 내내 눈에 밟혔었다.

왜냐면...

 

나도 다 타고나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의 물기도 조절해주고

함께 마시는 공기도 깨끗하게 해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다 타고나면...

그리되겠지?

 

근데...타는게 어이 이리 어렵누...

 

결국 우린 다 숯이 되어 만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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