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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2014.5.16. 본문
거의 매일 보게 되는 성당 정문 쪽 이 나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주님? 저는 알 수 없지만 이 나무의 말못할 사정을 당신은 아시겠지요. 매일 지나치면서도 늘 제 눈에 이 나무가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성경 말씀을 읽어도 늘 같은 문장이 제 가슴을 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날은 '저 정도 끈기는 있어야지.' 싶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저 나무는 필사적으로 살고 있지만 보는 이에게는 안타까울 수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넉넉하게 자라나지 못하고 건너갈 수 없는 곳을 향해 줄기차게 가지를 뻗고 있구나.'라고 제 맘대로 판단해 버리곤 합니다. 오늘은요...
대다수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었다는, 바닷속 세월호에서 건져진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에게 서서히 덮쳐오는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붙들었을 벽 혹은 바닥... 그리고 공포에 질렸을 아이들... 벌써 몇 주가 지났건만 아직도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이미 당신께서 품에 다 거두셨을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생각은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픔과 분노를 오갑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하신 주님. 매순간 당신께 집중하게 하시고 당신을 통해 타인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저를 깨우쳐 주소서. 나무 한 그루에서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당신 뜻을 발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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