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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랑새를 만났다. 본문
며칠 전 Lake Hollywood에 산책하러 갔다가 파랑새를 만났다. 사진의 요 녀석과는 달리 가만히 있을 때는 검은색에 가까운 파란색이라 얼핏 보면 파랑새인지는 알 수 없고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때 비로소 그 파랑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눈앞에서 날아올라 멀어지기 시작하면 그제야 파랑새라는 걸 비로소 알게 만드는 존재.
나무를 옮겨가며 잠시잠깐 숨을 고를 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기도 했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날아갈까 염려되어 쉬이 다가서지도 못하게 만드는 존재.
푸른 순간을 내 눈과 기억에만 새기며 움직임을 따라갔지만, 녀석이 날개를 펼치고 푸르디 푸른 자신을 드러낼 때마다 나는 탄성을 내지르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그러면 그럴 수록 그 녀석은 보란듯이 인간의 시야를 벗어나기 직전까지 날아갔다.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나의 맨 눈빛에만 자신을 허락했던 파랑새.
노래 실력은 그저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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