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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기다릴 줄 아는 수도자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기다릴 줄 아는 수도자

하나 뿐인 마음 2013. 8. 2. 07:40

2010.11.16.

 

틴스타 교육 첫째날.

어제 산행 후유증으로 온몸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청소년 성교육 지도자 교육을 받기 위해 찬바람 맞으며 8시에 집을 나섰다.

 

주일학교 수녀로서의 내 목표는, 성당 가면 좋아해주는 수녀님이 있더라...라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당에 갔더니...그래도 날 좋아해주더라는 기억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적어도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구나 하지 않을까 해서이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내 목표에 하나를 더 보태게 되었다. 마음을 열게만 해서는 안되겠구나...

나에게 스스럼없이 좋은말 싫은말 쏟아낼 수 있는 넓은 품이 되어주는 것에 그쳐선 안되겠구나...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길을 안내해줄 수 있다면 오늘 아침 칼바람이 헛되지 않겠구나.

 

 

오늘 강의 중 가장 마음에 남는건...

'아이들이 다시 돌아와도 기다려주는 부모마음이 되어야 한다'이다.

 

기다릴 줄 아는 수도자...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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