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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0,20-28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20장

마태 20,20-28

하나 뿐인 마음 2013. 1. 13. 21:51

마실 수 있느냐 물어오시는 예수님.

예수님이 내게 내미신 잔...

그 잔은 나의 잔이 아니라, 당신이 마시려는 잔, 바로 '예수님의 잔'이다.

난 내 잔을 마시고 싶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도 나에게

당신이 마시려던 그 잔을 내미신다, 당신의 잔을...

 

기왕이면 고통마저도 내뜻을 삼키고 싶은 나에게

당신은 당신의 잔을 내미십니다.

쓴디쓴 잔이래도 내 잔을 마시려고 끊임없이 눈앞의 잔을 외면하는 내 앞에

마알간 당신의 잔 하나 내려놓으시니...

 

다시는 포도주로 빚을 것을 마시지 않겠다던 예수님이 떠올라,

내 앞에 놓인 잔을 물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선뜻 받아들지도 못하고...

 

오늘도 난 예수님의 잔 앞에서

펄펄 살아서 날뛰는 내 자존심을 쓰다듬는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로마나, 너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묵상을 하면 할수록, 솔직히 난 좀 괴롭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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