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꽈리 본문

vita contemplativa

꽈리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5:11



아주 힘들었을 때 만난 꽈리는...

손을 대는 순간 바삭...하고 바스러질 것 같았다.

꽃병에 고이 꽂아뒀던 그 꽈리는...

금방이라도 허물어져 버릴 것 같았다.

 

피정 중에 만난 이 꽈리는

바스러질것 같지도, 허물어질 것 같지도 않았다.

오히려 싱그러워 뵈고,

아침 이슬 머금은 모습이...

벌레 먹은 이파리, 누렇게 말라가는 이파리마저도

애환이라기 보다는 훈장 같아 보이는게...

제 삶을 기쁘게 잘 살아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지켜보는 내 맘 탓이겠지..후후

 


'vita contemplativ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꽃  (0) 2013.02.04
  (0) 2013.02.04
새롭게  (0) 2013.02.04
독수리  (0) 2013.02.04
야래향  (0) 2013.02.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