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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5,21-28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가해 연중 제20주일 어린이 미사 강론) 본문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어제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라 어제도 보고 오늘 또 보는 친구들이 많네요. 수녀님은 친구들을 자주 보면 더 반갑고 기분이 좋네요.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알고 있나요? 아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 이 단어를 본 적이 없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하다’라는 뜻이예요. (더 어려운가 ㅎㅎㅎ)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친구들도 ‘간절한’ 순간은 있었을 거예요. 마음 속으로, 진심을 다해서 정말정말 원하는 마음이 간절한 마음이예요. 오늘 복음에는 ‘간절한 여인’이 나와요. 딸이 마귀에 들려서 온 마음을 다해, 간절하게 낫기를 원했던 여인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맞아요. 예수님을 찾아갔어요. 그리고 여러 번에 걸쳐서 도움을 청했어요. 그런데 도움이 바로 주어지지 않았어요. 여인에게 돌아온 응답은 예수님의 침묵, 제자들의 외면, 그리고 완곡하지만 분명한 거절이었어요. 하지만 딸이 낫기를 너무나 간절하게 바랬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흔들림 없이 믿었던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청했고, 결국 응답을 얻게 돼요. 대답이 없을 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거절을 당했을 때에도, 자신을 거부하고 밀어내는 사람들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진심을 다해 바라고, 예수님을 믿었던 여인은 이런 말씀을 듣게 되지요.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네가 바라는 대로, 즉 예수님은 여인이 진심으로 원했던 것을 이루어주셨어요.
도움을 청했는데도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신 예수님 말씀에 여인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속이 상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을 그만둘 수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 여인은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지지난 주에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았거나 소문으로 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천 명을 먹이고 ‘남은 조각’, 남은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찬 것을 본 사람이라면 ‘부스러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이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작은 성체, 예수님의 몸도 우리를 구원하시기에 충분하지요.
우리 친구들은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예수님을 온 마음으로 믿었던 여인처럼, 대답이 잘 들리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고 또 사람들이 배척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기도하길 바래요. 간절한 순간이 올 때 이 가나안 여인과 예수님 이야기를 기억하고 여인의 진심을 이루어주신 예수님께 기도하길 바래요. (잠시 눈을 감아볼까? 진심으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마음 속에 떠올려 보세요. 이렇게 우리가 마음 속으로 떠올리는 것까지도 예수님은 귀기울여 듣고 계세요.) 아멘. 친구들, 다음 주에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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