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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네 마음의 귀를 기울이며...(RB 머리말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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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carefully, my son, to the master’s instructions, and attend to them with the ear of your heart. This is advice from a father who loves you; welcome it, and faithfully put it into practice."(RB Pro.1)
('들어라'라는 단어가 맨 앞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영어 본문을 옮겼다.)
성규 머리말 첫 문장으로 오늘 첫 렉시오 디비나를 했다. '들음'을 묵상한다는 것, 특히나 하느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를 묵상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들어도 듣지 못할 때도 많고, 들려도 듣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들음' 앞에서 나는 종종 들으려 하지 않았음을 반성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은 것을, 그것도 듣지 않아도 될 것들을 듣고 사는 것은 아닌가를 묵상했다. 듣지 않는 것이나 무분별한 들음이나, 그 안에 하느님이 없다. 듣지 않았으니 없고, 쓸데 없는 것들만 잔뜩 들으니 역시 그 안에 하느님이 없다. 하느님이 아닌 것만 쏙쏙 골라서 분별 없이 들었던 건 아니었나...
세상엔 소리가 넘쳐난다. 내 주위에도 소리가 넘쳐 난다. 다들 자기 할 말들을 쏟아내기 바빠 타인의 속마음까지 들을 여유도 없다. 그런데도 다들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어하고,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다. 기도한다고 앉아 있어도 하느님 목소리를 듣기 보다 내 마음속 말들을 쏟아내기 바쁘다. 들어야지 하면서도 내 안에서 꺼내놓지 못한 말들이 웅웅 거린다. 그 소리들 중엔 분명, 듣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이 있다. 굳이 귀기울이지 말았어야 했던 이야기들, 흘러가도록 내버려뒀어야 할 이야기들, 멈추게 했어야 할 이야기들...
분별 없이 들었으니 길을 잃은지도 모르고 걸었던 셈이다. 아는 길이다, 쉬운 길이다 싶어 대충 나서서 걷다보면 도달하겠지 싶었는데, 끝없이 돌고 도는 이유다. 길을 제대로 알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시시콜콜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반응하느라 지칠대로 지쳤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젠 주의 깊게 듣자. 되는 대로 들을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소리를 듣자. 하느님의 소리에 애써 귀를 기울이자. 다시 첫마음으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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